📖 코드 옆 책장 #2
『프로그래머가 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커피 타는 개발자와 벤츠 모는 개발자의 차이
🖋 고마타 미쓰유키 지음 | 스포트라잇북 출판
💬 나에게 개발이란 "코드"만이 아니었다
‘코드 옆 책장’의 두 번째 기록은
프로그래머가 되기를 희망하는 나에게 꼭 손이 갈 수밖에 없던 책에서 시작된다.
『프로그래머가 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제목 그대로였다.
이 책은 어떤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일을 대하는 태도, 팀을 이끄는 감각, 사람과 일의 균형, 그리고
‘개발자’라는 직업을 어떤 방향으로 그려야 하는지 이야기해주는 책이었다.
🧑💻 마치 한 명의 선배가 곁에서 이야기해주는 듯
이 책은 저자 고마타 미쓰유키의 개인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식은 담담하지만, 읽는 내내 “시연아, 이런 건 꼭 기억해”
하고 말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오래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가 있다.
“매일 커피를 타는 개발자와 벤츠를 모는 개발자의 차이는 기술력이 아니라 업무력이다.”
이 한 문장은 정말 강하게 나를 때렸다.
🧠 동아리 팀 하나가 떠올랐다
나는 지금 동아리에서 회장으로,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그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번 학기 프로젝트 팀 중 ‘완벽’을 추구했던 한 팀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 팀은
- 기획도 완벽해야
- 문서도 꼼꼼해야
- 개발도 미흡하면 안 된다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기획 단계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았고,
나는 팀장을 불러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금은 완벽보다 먼저 뭐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팀장은 고개를 저었다.
결국 발표 날, 기획과 문서만 완벽한 결말을 내고 말았다.
💡 “자기 만족을 위한 개발은 위험하다”
책에서는
‘자기 만족을 위한 개발을 하지 마라’,
‘일단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라’고 강조한다.
너무 공감됐다.
완벽주의는 멋있어 보일 수 있지만,
실행력 없는 완벽주의는 현실의 벽 앞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또한 저자는 개발자에게
"인간관계도 스킬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개발은 코드만 잘 짜는 일이 아니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조율하고, 조심스럽게 협업하는 일이다.
그 문장을 읽으면서, 나 역시
“나는 지금 주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다.
🚀 개발자는 코드만 짜지 않는다
이 책은 비즈니스, 수주 개발, 제품 운영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읽으며 강하게 들었던 생각은 하나였다.
“개발자는 만들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구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운영을 고민하고,
인간관계를 만들고,
때로는 모두가 꺼리는 일을 먼저 해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나는 이 문장에 크게 공감했다.
“모두가 피하는 일이 나에게는 기회가 된다.”
🔍 돌아보면, 내가 그랬다
지금까지 내가 얻었던 기회들은
누군가가 피한 자리,
누군가가 하기 싫어한 역할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임원, 회장, 팀장, 발표자, 백엔드 담당, 문서 담당…
그렇게 나는 조금씩 성장했고, 자신감을 얻었고, 배웠다.
✍️ 정리하며
『프로그래머가 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마음먹은 나에게
정말 큰 인사이트를 준 책이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이 맞는지,
앞으로 어떤 태도로 이 일을 대해야 할지,
개발자로서의 삶과 사고방식을 설계할 기회가 되었다.
이제 나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